JenNY_027

We're made for now

2018년은 나에게,
가장 큰 변화이자 도전의 시간.



더운 여름의 뉴욕에 지치기도 했다가
괜스레 겁을 먹기도 했다가.




하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게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어떤 날은 한없이 작게 느껴지다가도
또 어깨에 힘 뽝- 주고 다니기도 하고.
(내게 힘을 주던 이 신나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지만 도대체 이걸 다 어떻게 하나
막막해하던 것들도
끝나가고 있다.



문득, 학기 초반에
완전 네이티브가 아니라는 사실에
속상해했던 게 생각이 났다.




그러다가 어느 순간부터 오히려 더 당당하게.
한국어와 영어 두 언어를 한다는 것에
자신감을 가지려고 노력했고.




그 어떤 부담을 떨치고 나니
오히려 더 말을 하기 쉬워졌고.
잘 안 들릴 때는
다시 한 번 묻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게 됐다.






외로운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기 위해
더 바쁘게 생활하다가.
갑자기 밀려오는 감정들에
맘껏 흔들려도 보고.




그렇게 스-윽 다가온
뉴욕에서 맞이하는
2018의 마지막 주말.





Jennifer, you have a lovely personality, a quiet intelligence and a bright spirit.
I am glad you gained the confidence to speak up more and shared your thoughts.
We need your leadership in reshaping business— and our future.
Thank you for being part of this class.





평가가 벌써 하나씩 나오는 학기의 끝자락.
이 따뜻한 코멘트는 읽고 또 읽고.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그리고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떳떳할 수 있게, 부끄럽지 않게.




내게 주어진 이 시간들에
정말 최선을 다 했다.




조금의 후회도 없이
이 말을 할 수 있어서
너무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또 다른 그 노래처럼.



항상 알고 있던 것들도
어딘가 새롭게 바뀐 것 같이.



자그마한 모든 게 커져만 가고.
항상 평범했던 일상도 특별해지듯이.




항상 어두웠던 것들도
어딘가 빛나고 있는 것 같이.



그렇게 신난 아이처럼
순수한 사람이 된 것 같이.




그렇게 지금 내 일에, 내 감정에
최선을 다하다 보면
오늘이 아니라 내일이 와 있겠지.

LIFE STARTS IN NY_027

seoul punchJonghwa Yi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