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t to Tell You
I can say it If you want
관심사가 다양해 호기심이 많고
돈과 명예보다 흥미롭고 재미있는 삶을 더 중요한 가치로 삼는 다능인은
다소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은 그 누구보다 많은 성장점을 가진 사람들이다.
지금은 하나만 아는 사람이 굶어 죽는 세상이다.
경주마처럼 달려온 시간들을 뒤로하고
제주로 떠났다.
바쁘겠지만, 혹시 이때 제주도 같이 가겠냐는,
이 질문을 해주는 친구가 아니었다면.
또 바쁘게 계속 일만 했을 시간들.
한라산 한 모금에
낮잠이 필요했던 저녁과.
눈이 시릴 정도로 많던 별들과.
친구와 새로 만든
비밀 키워드와 유행어들.
항상 비를 몰고다니는 나와는 다른,
날씨요정 친구 덕분에.
제주에 있는 시간들이 꿈 같았다.
찰나의 선택이
예상하지 못한 특별한 하루를
선물하기도 한다.
마스크 없이,
듣고 싶은 노래를 틀고
걷고 보고 이야기한 시간들.
평소에 ’만약’ 이라는 말을 안 좋아하는데.
’만약 이랬다면?’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밤 늦게 집에 도착해서 기절하고.
새롭게 5월을 시작하는 아침.
갑자기 쏟아지는 미국 친구들의 연락으로
핸드폰을 보는데.
같이 뉴욕에서 함께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순간 멍-했다.
삶과 죽음.
시작과 끝.
나의 오늘 하루가 마지막이라면?
지금 나의 이 선택들에
후회가 없을까.
지금의 행복들을 애써 미루고,
알 수 없는 미래를 붙잡고
끙끙대는 시간들이.
과연 난 정말 괜찮았을까.
지나친 배려와 마음 쓰는 것이
독이 될 수도 있다.
나를 위한 삶은 무엇일까.
나의 마음을 그렇게까지 쓰지 않아도,
세상은, 타인의 삶은 잘 굴러간다.
적당히 마음 주는 법.
나를 먼저 생각하는 법.
앞으로의 나를 위해,
또 소중한 것들을
더 오래 지키기 위해.
나아갈 방향과
또 속도를 다시 생각해보는
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