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 Me Free
Won't add what I lack to what I do have
서울을 벗어날 때
이상한 해방감을 느낀다.
한국도 참 넓어.
아직 못 가본 많은 곳들에 괜히 설레면서.
올해는 구석구석 진짜 많이 볼 거야 다짐하기도 하면서.
그러다가 마주한 엄청난 광경에는
내가 마주한 상황들이 한없이 작아 보인다.
무서워.
그리고 자연 속에서 갑자기 두려워지곤 한다.
나도 너무 작아서.
소멸해버릴 것 같은 그런 기분.
점심을 먹는데 옆 테이블 아기와 자꾸 눈을 마주쳐서
밥 먹는 내내 표정과 눈으로 이야기했다.
정말 너무 순수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웠는데.
이런 티 없이 맑음, 좋다.
2시간 넘게 산행을 하고는
정말 오랜만에 낮잠을 잤다.
때로는 떠나야 편해질 때도 있듯이.
건강한 밥, 움직임, 달달한 것들.
소소한 대화, 작은 일상의 변화.
앞으로 더 이런 시간을 갖고프다는 생각과 함께.
운전 연습을 해야겠다고 다시 다짐하는 날.
(물론 실패겠지만😇)
자꾸 생각나는 것과 또 참아내는 것.
그렇게 다이나믹한 2월을 마무리하는 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