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 Safe Here
Only you, You can see me
낯설고 불편한 것.
차갑고 냉정한 것.
그 때가 떠오르는 것.
그래서 피하고 싶고 가슴이 답답한 것.
나는 내 감과 촉을 믿지만.
나의 선택이 옳지 않았을 때도 있기 때문에.
모든 것을 더 오래 보고, 천천히 해야지.
한없이 자유롭고 싶을 때가 있다.
내 인생과 내 시간에
너무 많은 이들이 간섭하지 않게.
훨훨 날아오르다가
쉬고 싶을 때 쉬고
숨고 싶을 때 숨는 그런 삶.
나를 편안하게 하는 것들은 무엇일지.
불안하게 하는 것들은 붙잡고 싶지 않아.
나에게는 일종의 루틴이 있는데,
회사 다닐 때는 절대 못했던
아침 운동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것.
회사 다닐 때에는 웨이트와 줌바에 빠져있다가,
집 근처에서 필라테스를 조금 했었는데
별로 좋지 않았던 기억이 있었다.
그러다가 퇴사를 앞두고 새롭게 찾았던 곳.
5년째 같은 곳에서 꾸준히 운동을 하는데,
(이제 그룹 운동만 하지만)
그 안에서도 참 소중한 인연이 많이 생겼다.
오랜만에 운동을 하고
근처에서 브런치를 함께 먹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시간들.
나의 행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그런 마음들이 더 묵직하게 다가온다.
남 일인데도 자기 일처럼 여겨줘서, 고마워서.
내가 뭘 더 했어야지?
적어도 한 번은 왔어야지.
아니, 희망을 주면 안 됐지.
이 좋은 날들.
그냥 마음 무겁지 않게
행복하게 보내도 되지 않을까?
변하는 것이 있을지.
이 시간들은 또 훗날 어떻게 기억될지.
누군가는 가고 또 누군가 오는 일.
때때로 그 곁에
골똘히 지켜섰기도 하는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