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one to Lean On

온전한 내 편이 있다는 게

 




시간이 지날 수록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알아가는 게 두려워
나는 원래 마음을 잘 열지 않는 사람으로 정의 내리기로 했다.

 



언제부턴가 혼자만의 시간이 더 좋아져버렸다.
원래도 혼자 영화, 혼자 밥, 혼자 생각 등 나만의 시간이 꼭 필요한 사람이란 건 알았지만,
익숙해지다보니 어느새 외로움을 잘 느끼지 못하는 스타일이 되었다.
하루하루가 바쁘기에 굳이 누굴 만나지 않아도 괜찮고, 
나 혼자서도 다 잘 할 수 있다고 말이다.
(스스로 그렇게 만들고 싶었는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 그 자체.
그리고 좋아하는 걸 함께 공유하는 건 굉장한 축복이자 행복임을 안다.


 

오늘은 아침부터 계속 흐린 날씨에,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주말이었다.
쌓인 피로와 몸 컨디션을 위해 집에서 여유를 즐기기로 했다. 
늦저녁, 비가 그치고 갑자기 해가 뜨기 시작하는데 시간이 거꾸로 가는 느낌이다.


 

지은이와 요핸이가 동네 산책을 다녀와서는 큰 꽃을 가지고 와서 화병에 담는다.
요핸이에게 저 높이 있는 꽃을 따달라고 했다는 지은이와,
그 말을 듣고 따줬을 요핸이.
그리고 꽃 일부를 이쁘게 담아서 나에게 선물이라고 주는 귀여운 지은이.

 



All we need is somebody to lean on.

누군가가 곁에 있고, 그 누군가에게 기댈 수 있다는 건 엄청나다.
그게 친구이든 연인이든 말이다.




 

Day 12 in Denm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