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Step Forward
A lot of the time, you don’t register
the important moments in your life as they happen.
You only see that they were important when you look back.
시작조차 하지 못한 것엔
여러 이유가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내 눈에 보이지 않는 벽
여러 개가 있었을지도 모르고.
그 정도가 아니라서,
발생하는 기회비용을 놓치기 싫었을지도 모르고.
정확한 이유들은 알 수 없었지만
사실 이유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그 사실만은 변하지 않았다.
상황이 바뀌면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기대나 희망.
그 조차
가정이었다.
촉촉하던 마음이
메마르기도 하고,
아려오던 마음이
아무렇지 않아지기도 하고.
돌아봤을 때,
좋았던 시간이었으면 그거면 됐다고
욕심을 내려놓기까지 참 오래도 걸렸다.
내가 좋아하고 마음을 가득 담은 것들을
꽁꽁 껴안고 억지로 끌고 왔으려나.
때로는 과감하게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는 것.
어떤 것이 더 이기적일지는 몰라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멈출 줄 알아야 한다는 것.
모든 게 내 마음대로 딱딱 맞아떨어지면
너무 좋겠지만.
당장 내일 어떤 일이 일어날지도 모르는 게
현실이었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하나의 흐름처럼.
큰 파도 후 잔잔해지듯.
마음에도 평온이 자리 잡은 모습이
마냥 달갑지는 않았다.
스스로 다독이면서
수고했고
새롭게 또 잘 나아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