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ay to Rediscover
스쳐 지나갈 수도 있었고
알아보지 못할 수도 있는 게
사람 인연이었다.
서로 보내는 신호가 달라서
알아차릴 수도
그냥 무시할 수도 있었다.
내가 이곳에 있을 확률.
그 사람이 그곳에 있을 확률.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할 확률.
그 사람이 나를 좋아할 확률.
수많은 확률 속,
끊임없이 선택해야하고
그 선택 속에서 살아가야 했다.
차가운 빌딩 건물 안에서
고개를 돌렸을 때 마주하는 것들이
다양한 색을 가진 젊은 이들의
색깔을 빼앗아갔고.
심장을 뛰게했던 마음의 소리보다
이성적인 사고에 더 집중하게 했다.
그런 환경 속에서도
좋아하고 보고 싶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솔직한 마음들이.
어쩔 수 없는 것들에
지기 싫고 무너지기 싫어서
묵묵하게 견뎌온 그 시간들이.
결국은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또 새롭게 마주하게 될
새로운 관문들과
어려움들 앞에서.
놓치지 않게,
스쳐 지나가지 않게.
서로를
알아볼 수 있길 바랄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