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ry You

As Always

 

생각이 났다.
괜찮은지, 잘 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어김없이 비가 왔다.
카페에서 혼자 
사과 주스와 아보카도 토스트를 먹다가
현지 친구가 생겼다.




내가 읽고 있는 책, 하는 일,
스케치북에 있는 그림,
노트에 적힌 글,
하나하나 궁금해했다.




포토그래퍼로 일하며 작업한 
작품 사진들을 보여주는데,
빛을 이용해서 찍은 사진들이
참 따뜻하고 좋았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하는 것은,
각자 그 방식이 다르더라도
엄청난 일이다.




보통 작품에 
자신의 성격이 나타난다고 했는데,
나도 좀 따뜻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서핑의 성지.
적당한 파도를 기다렸다가
때에 맞춰 일어나서
파도를 타는 것.



파도가 없다면
일어나는 법을 배웠어도
일어날 수 있는 기회가 없다.



하지만
내가 준비되어있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파도가 와도
일어설 수가 없다.





내게 맞는 파도가 왔을 때,
이를 알아채고
알맞은 곳에 자리를 잡고
재빠르게 일어서고.

안정적으로 중심을 잡고
여유롭게 파도를 타며 느끼는 것.




이 모든게 이루어졌을 때,
좀 더 빠르게 앞으로 나갈 수 있고
좀 더 멀리 내다볼 수 있고
좀 더 즐길 수 있다.





나를 이끌어줄,
나와 완벽하게 맞는 파도를
아직은 만나진 못했지만.


앞으로 다가올지도 모를,
그 파도를 위해
항상 준비를 하고 있어야겠다.
 

DAY 1-2 IN KU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