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 By Heart

Got You Memorized

 



리틀 포레스트를 봤었다.
특별하거나 엄청난 이야기가 있는 건 아니다.
보기만 해도 행복했다.





조용한 시골 집에서
있는 재료들로 뚝딱 요리를 하고,
맛있게 먹는 그 모습이 참 예뻤다.




대단하지 않은 그 모습이,
어느새 대단한 게 된 요즘이었다.
 







무덤덤했다.
홀가분하고 동시에 감사했다.





내게 맞는 단 하나만 있으면 되는 건데
많은 선택지가
때로는 좋을 수도, 안 좋을 수도 있다.




내가 얼마나
애매하거나 불확실한 것을 싫어하는지
다시 한 번 알 수 있었다.








확실히 따뜻하고
확실히 설레는.
제일 좋아하는 계절을 맞이하기 전.
그렇게나 기다리던 봄이 오고 있다.







감정은
한 가지 단어로
설명되지 않을 때가 많다.




머리를 굴려서 생각하거나
하나하나 종이에 적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기억하고 있다.
 

JUST ANOTHER DAY BACK IN SEOUL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