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015
The tightrope of love in your circus
자고 일어났을 때 느껴지는,
확연히 달라진 온도.
이불을 돌돌 말고 꿈틀대며
몸을 따뜻하게 하고 나서야
일어나게 되는 그런 계절.
뉴욕에도 가을이 왔나 보다.
친구가 뉴욕의 가을이 제일 예쁘다며,
이런 날씨를 즐겨야 한다고 했다.
그런 가을 날씨 말고
뉴욕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그 어느 것에도 정해진 답이 없다는 것.
오케스트라 공연을
서커스 연습장에서 보게 되었다.
브룩클린 외진 곳, 창고 같이 생긴 건물.
숨겨진 문을 열고 들어가니
보이는 높은 천장과 화려한 조명.
서커스 연습 기구들 사이, 얇은 천을 걷으니
영화 속 한 장면처럼 하프 연주자가 나오고.
그 뒤 천을 걷고 나니
각자 개성 넘치는 연주자들이 나왔다.
연주에 따라 바뀌는 조명과
자유로운 그 분위기가 정말 멋졌다.
(우리는 Chill이라는 단어로 밖에 설명이 안된다며.)
지휘자의 꽃 재킷이 찢어질 정도로 몰입해서 진행된 공연이,
기존에 정해져있던 형식과 틀을
모두 찢어버리는 느낌이었다.
Your perspective, your experiences, your ideas are unique and add value to our learning.
Be BOLD, be BRAVE.
어느새 한 달이 지난 지금.
생각보다 잘하고 있는 걸지도 모르겠다.
찢어버리진 못하더라도,
나도 조금씩
틀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