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78
We up all night, tonight
얼마 안 남았다.
설레는 마음으로 새 학기를 시작했었고
매주 최선을 다하다 보니
이젠 한 달도 안 남았다.
박재범 공연을 실제로는 처음 보는데,
정말 인기가 많구나 싶었다.
All I wanna do와 My last
이 두 곡.
생각해보니 좋아하는 이 노래들은
그때 내가 듣고 싶던 말들이
가득한 가사였다.
첫 번째는 아니어도
마지막이 되어달라는 말.
넌 정말 신기한 여자
나를 노력하게 만드니까라는 말.
좋아하는 노래의 가사는
열심히 찾아보고 듣고 읽는 것.
매번 내가 하는 행동.
평소와 다를 바 없이
야근을 하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이태원에 갔던 날.
눈앞엔 내가 좋아했던 퀘사디아.
지금 듣고픈 노래를 묻고는,
갑자기 매장에서 My last가 흘러나왔던 날.
수많은 배려와 정성에
야근의 피로도 없어졌던 날.
당연한 건 하나도 없었음을
잘 알고 있다.
노래를 듣는 내내
그때의 나로 돌아가게 했다.
조금 먼저 공연장을 나오는 길에
찬 공기를 마시며 산책을 했다.
집에 오는 지하철 속에서.
그때, 매일 들었던 빈지노의 노래가
갑자기 생각이 났다.
시간이 지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