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79
With you, home was anywhere
이상하게 몸과 마음이 더 피곤한 일주일.
얼른 thanksgiving break이 왔으면 싶다가도
성큼 다가와 있을 12월이 무섭기도 했다.
나는 밖에서 다른 사람과 보내는 시간만큼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데.
아마 충전의 시간이겠지.
힘들수록 더 혼자서 견뎌내려 할 때.
티가 날까 오히려 더 숨을 때.
나의 이 모습은 쉽게 변하지 않지만,
기대는 법을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편해졌다.
물론 아직 불편한 게 있지만
예전만큼 낯설지도 두렵지도 않은 것.
있는 그대로의 raw한 나를 발견하고
나의 감정과 기분을 지켜볼 수 있고.
그 모습조차도 더 사랑해줄 수 있는 것.
지금,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좁혀진 시야를 넓혀주는 공연을 볼 수 있고
세계에서 모인 다양한 색의 사람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고.
그렇게 나의 노력으로 바뀌기도 하고.
다른 이의 노력으로 변하기도 하는 것.
그렇게 애증의 뉴욕을
좀 더 사랑하게 되는 것.
문득
이런 도시가 어디 있을까 싶었다.
생각보다
나와 잘 맞는 것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