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50

if we never met


고 1 때 500원을 빌리고는
쪽지와 함께 시작된 우리의 우정이었다.






어느덧 시간이 훌쩍 흘러,
서로에게 맛있는 밥을 사주고.
보스턴에서 버스를 놓친 순간,
비행기를 타는 어른이 되었다.








고등학교 때부터 서로 쿨한뉴요커를 외치던 것.
내가 뉴욕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우리가 이 곳에서 다시 만난 것.






완벽한 여행이 어디 있겠냐만,
맛있는 음식과 끊임없는 웃음.
소소한 것들에서 다시금 느끼는 소중함.









내가 걱정된다며
우리 종화 어떻게 두고 가냐는 너의 말에.






말을 안 해도 날 더 알아주는 너의 마음에
괜히 더 찡하고 고마운 날들이었다.









비록 몸은 떨어져 있고,
매일 연락하거나 예전만큼 자주 보지 못해도
이 6일이 너무 큰 힘이었고 행복이었다.





다시 고등학교 때로 돌아간 듯한 시간 속에서
할머니 되어서도 이렇게 지내자고 말했던 우리에게.







그 어느 때보다 맑고 화창하고
또 즐거웠던 시간.



꼭 - 또 와.

MONDAY IN BOSTON + LIFE STARTS IN NY_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