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ready Tomorrow
노란 가방의 그녀가 빌딩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
부끄럽기도 어색하기도 했던 그는
뒤에서 혼자 걸어가고 있었다고 했다.
마침 그녀가 신호등에서 멈추기에
용기를 내, 말을 건넸다.
“Do you live here?”
평범한 하루가 될 뻔 하다가
모든 게 다이나믹해지는 순간이었다.
그녀는 비로소 상대가 적극적인 모습은
이런 것이었음을 깨달았다.
씁쓸했다.
타이밍조차 슬펐다.
이렇게 감정에 솔직할 수 있고
용기를 낼 수 있는 것도 능력이었다.
결국 완벽한 때, 장소 같은 것은
따로 있는 게 아니었다.
왜 우린,
항상 같은 자리에서 서성일 수 밖에 없었을까.
알고 싶어도
알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