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52
I can't help, but wonder
너무나 적극적이어서
말을 잃었다.
이럴 수도 있구나,
대체 뭘까 싶었다.
집 앞, 매일 같이 지나가는 길에
아기자기한 와인 바/ 레스토랑이 있었다.
한 달 전쯤, 주방에서 나오는 직원과
잠깐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
따뜻한, 느낌 좋은 동네 맛집 같았다.
흥미롭게 빨리 읽어가던 책도
마지막 결말 부분에 가서 느려지고.
즐겨보던 드라마여도
마지막 화를 보기 싫어하는 것.
어쩌면 내가 고치고 싶은 건
너무 지나치게 아껴두는 것.
어김없이 똑같은 그 길을 지나는데,
오늘이 마지막 영업이라는 문구.
별것 아닐 수 있는 이 상황이
왜 그리 서러웠는지 모르겠다.
나중에. 시간 될 때. 기회가 될 때.
더 좋은 때. 더 여유 있을 때.
더 좋은 순간,
더 좋은 사람과
더 행복할 수 있게.
그것이 언젠가는 가능할 거라고
당연하고 쉽게 생각하지만,
결국 사라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