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Are W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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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하고 싶은 순간,
모차르트에 빠진 그녀가
척 베리를 좋아하는 그의 앞에 있었다.









그녀는 기차를 타고 산길을 걸어,
1마일을 더 걸어오면서.
그가 있는 그곳으로 가는 순간이
행복했다고 했다.






그는 텅 빈 잔디에서 꽃을 꺾어
축하의 말을 건넬 줄 아는.
그녀를 웃게 할 줄 아는 남자였다.









물론
각자만의 상처가 있었다.






그의 상처는 그녀에 의해 치유되는듯 했지만.
그녀의 상처에 대해서는
그는 충분히 알 수조차 없었다.




혹, 알려고 하지 않았다.










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는
’부드럽게, 질문하듯이’ 라는 그녀의 요청에
충분히 맞추었다.
















바다 한가운데,
가로지르는 그 길에서.





수많은 조약돌을 밟고 서 있던
그 자리.










조약돌들이 정확한 비율로 줄어들어,
어부들이 어두운 밤중에 해안에 닿아도.
발에 닿는 조약돌의 느낌만 가지고도.
현재 위치를 알 수 있다고 했다.










같은 조약돌 위에서.
사랑하는 상대가 어디에 있는지.
얼마나 가까운지, 먼 지조차 알 수 없던.






세상에서 제일 고지식한 여자라는 말에,
그래도 나를 사랑하냐고 묻자.




”Therefore I love you.”



라고 말했었던.







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