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o The Night

I'm right by your side, we'll be alright

선선한 바람과
그 많던 사람들이 사라지고
거짓말처럼 한산해지는 거리.





가장 좋아하는 브라이언트 파크와
이제 내 집 같은 우리 동네.




자정의 그랜드 센트럴 터미널과
꼭 가보고 싶었던 집 앞 레스토랑,
그리고 새벽 3시의 설렁탕.





내가 좋아하는 밤들.





그렇게 뉴욕에서도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차곡 차곡 쌓여가고 있었다.








작년 7월 4일에
짐을 바리바리 싸서 뉴욕에 갔다.




1년.
내일이면 딱 1년이 된다.
축 1주년






당차게 떠났기 때문에
더 힘들 때도 많았던 것 같다.




가족과 친구를 두고
아무도 모르는 곳에 나를 던지기 전엔
그 외로움을 가늠할 수 없었다.






사랑하는 가족과의 시간은
절대적으로 부족하지만.
항상 감사하면서 소중함을 잃지 않게 되고.




든든한 친구들과의 대화도
자연스레 줄어도.
그렇게 반갑고 힘이 될 수가 없다.







19살.
입학 오리엔테이션 때.
같은 조였던 우리 모두가.
(그 때 우리는 너무 귀여웠다.)


10년이 지나서
사랑스러운 졔의 첫 결혼 소식과 함께
결혼과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그 가운데
챙겨줄 수 없음에 아쉬워하면서.
내가 앞으로 놓치게 될 많은 것들에
마음이 시린 하루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만들어주고 지탱해주는
이 뿌리들을 한국에 두고도.






Reason to stay




미국에서 다 잘 해내고 싶고
치열하더라도 도전하고 싶은 이유가 있다.





나는 이번에
용기를 내고 싶다.




내가 더 행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싶다.

Home is where my heart i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