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89

As Much As I


노래를 들으면 그 당시로 돌아가곤 한다.
입사 뒤 맡았던 첫 프로젝트.




재정이의 데뷔곡이
목소리에 맞는 노래가 아니라서 아쉬웠는데.









묵묵히 열심히 그렇게 꾸준히 해온 티가 나서
괜히 찡한 순간이었다.




윤종신을 그렇게 좋아하더니
미스틱 소속이고,




장난으로
누나 퇴사하고 파슨스 이런 곳 가요
했는데 5년이 넘고 나는 진짜 와 있다.









내가 직접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었지만
바쁜 현장에서 생생하게 일하던 순간은
정말 행복했다.





다시 그렇게
가슴이 벅차도록 순수한 마음으로
뭔가를 할 수 있을까.











아부지는 항상
마무리를 잘 해야 한다고 했다.
뭐든 마무리를 잘 해야지.










오랜만에 친구들을 만나고
많은 시간을 보냈다.







저녁 시간은 항상 비워두고
혼자 가둬두던 나에게.





먼저 연락해서 보자는 친구들은
마다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또 먼저 다가와주는 것에 대한
고마운 마음과 함께.









정신없이 웃고 떠들기도 하고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내가 전혀 모르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또 내 뜻대로 안 되기도 하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서
함께 물리적 시간을 보내는 것은
생각보다 큰 부분인 것 같다.





얼른 봄이 왔으면 좋겠다.




항상 그렇듯
춥고 외로운 1월 안녕.

LIFE STARTS IN NY_0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