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Fine Day
When I close my eyes
사람 인연은
참 알 수 없다.
언제 어떻게 이어질지,
또 끊어질지 모르는 것.
그래서 많이들
물 흐르듯 놔두라는 거구나,
싶었다.
눈을 감으면 문득
그리운날의 기억.
시간은 참 빠르기도,
참 느리기도 해서.
봄날이 그렇게 가겠지 싶었다.
코가 찡-하게 차가워지는
바다 앞에서,
잠시나마 잡생각을 던져놨다.
모든 사람이
핸드폰 볼 시간도 없이
그 순간에 온전히 몰입하고 즐기는 것.
끊임없는 음식과 와인, 보드게임.
질문, 대화 그리고 공감.
5초 만에 끝나버린 폭죽.
마음이 차분해지는 향과 함께
자정 요가와 쪽잠.
좋은 사람이 좋은 사람을 불러오고,
그렇게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서
마음이 서로 닿는거겠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10월 중순.
올해 이후, 내가 어디에서
어떤 일을 할지 몰라도.
이토록 정이 가는 사람들과
눈물이 날 정도로 웃으며
알찬 시간을 보내는, 이런 행운이 있을까.
많은 것을 함께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