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102
Et on se reverra un jour
이제 점점 더 심해지는 이곳.
장 보러 갈 때 말고는
계속 방콕 모드인데,
내가 좋아하는 봄에 이럴 줄이야.
집에 있으니
청소기를 열심히 돌리고
겨울 옷을 박스에 정리하고
열심히 삼시세끼를 만들어 먹는다.
미뤄두던 독서와
보고팠던 영화나 드라마와
우연히 찾는 음악들과.
모두가 다 같이
멈춤 상태.
살면서 이런 적이 있었나.
나답지 않게
낮에 졸리면 낮잠도 자고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대학교 때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을 듣고 싶어서
선택했던 한 과목이 있다.
그때 참 재미있었던 기억이 나는데
7년도 넘은 지금,
그 수업 instructor와 오랜만에 이야기를 했다.
지금까지 어떻게 지냈는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등을 말하다 보니
당시 내가 어떤 생각을 했는지 기억이 잘 안났다.
그때는 엄청 고민했을 것들이
지금 생각해보면 아무것도 아니듯.
지금도 다 지나가고 나면
그러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