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w It Goes
But I'm still numb
회사 다닐때 이후로는
처음 머리를 단발로 잘랐다.
뭔가 후련했다.
싹-둑.
참 짧은 시간에 다 사라졌다.
어깨에 닿지 않는 길이가 어색하면서도,
선선한 가을 바람에 날리는
가벼운 머리가 새삼 반가웠다.
새로운 좋은 것을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의 내 실력에 걸맞은 무언가가 조립되지 않은 상태로
나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안에 해야지.
해보는 거다.
여태까지 일어난 일 중
우리가 통제할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적당한 때에 파도를 타고 일어서는 것.
관심을 ‘끄는’ 것보다
관심을 ‘기울이는’것이 창의성에 도움이 된다.
경청하는 사람이 좋다.
자신의 이야기보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주며
더 채워질 때가 있다.
알찬 주말이 지나간다는 건
또 엄청난 한 주가 시작된다는 뜻.
얼마만의 전시인지.
좋다.
‘아름다운’ 날씨에
걸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