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Got Me
Because I knew you were the one
할머니댁 마당에 찾아오는 애기 고양이가 있었다.
사촌언니는 7개월동안 매일 밥을 챙겨줬다.
시간이 지나 집 안으로 들어오기도 했지만,
항상 경계를 잃지않는 길냥이였다.
자꾸 귀를 긁는 모습에 걱정이 되어,
가족이 힘을 합쳐 동물병원에 데리고 가기로 했다.
겨우 잡아서 여러 검사를 하고 주사를 맞히고,
언니네로 갔지만 적응을 못했다.
마음이 약한 언니는 자꾸 숨는 고양이가 불쌍해서
다시 할머니댁에 놔줬다.
그러자 밥을 먹고 그렇게 다시 차가운 길로 돌아갔다고 했다.
나는 사실 고양이를 정말 안 좋아하는데.
(강아지가 훨씬 좋아)
일부러 더 정을 안 주려고 했던 나임에도
마음이 참 찡했다.
함께 나눈 시간과 정은
이렇게 무서운 것이라고 생각했다.
워낙 혼자 해나가는 일이 많다보니
하염없이 외로워질 때가 있다.
든든한 가족과 친구의 응원과 마음과는 별개로
정말 세상에 혼자인 기분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있잖아 정말 빈틈없이 행복해
너를 따라서 시간은 흐르고 멈춰
물끄러미 너를 들여다 보곤 해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너의 모든 순간 그게 나였으면 좋겠다
생각만 해도 가슴이 차올라 나는 온통 너로
성시경이나 성시경의 노래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이 가사는 정말 감탄했다.
빈틈없이 행복하다는 말.
이보다 따스한 말이 있을지.
빈틈없이 행복하고 싶다.
부스터샷을 맞고는
어깨와 목 마비가 오는 줄 알았다.
(겁 많아서 더더욱..)
자고 일어날 때
옆으로 낑낑대며 구르며 일어나고.
약 먹고 자고의 반복.
약해지거나 무기력해지는 스스로가 싫지만
딱히 노력하고 싶지도 않았다.
그렇게 컨디션 난조로 힘들었지만,
또 어김없이 찾아오는 소소한 행복들로 채우는
나의 연말.
곧 한국을 떠나는 친구로부터
엄청 귀여운 달력과 스티커를 선물 받았다.
나의 2022년은 어떻게 보내고픈지.
1. 북 페어
2. 전시
3. 리샤모 새로운 프로젝트 + 커뮤니티 기획
4. 오프라인 공간 오픈 여부 확정
5. 프리랜서 프로젝트들 잘 해나가기
6. 강의
7. 몸 마음 건강
“To love oneself is the beginning of a lifelong romance.”
2022년은 나를 더 많이 사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