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tch My Eye

I wrapped it up and sent it

갑자기 몸에서 모든 기운이 빠져나갈 때가 있다.
마치 누군가 나의 에너지를 다 뺏고
어딘가에 숨겨놓은 것처럼.




꽉 찬 스케쥴 이후
일부러 서울을 떠났다.
잠시나마 일로부터 단절된 시간.



오랜만에 삼시세끼를 챙겨먹고
풍경을 여유롭게 담으며.
평소에 가고팠던 곳을 걸어보는 시간.




제주도는 가면 갈 수록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우연히 찾은 작은 시골 동네의 맛집과
잊지 못할 반찬.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 반신욕.
잠옷을 입고 편하게 보는
겟아웃과 해리포터.








다시 서울로 돌아와서
밀린 배송과 일 처리를 하니
보통날, 나의 일상으로 돌아왔다.



갑자기 마음이 허해질 때가 있다.
수많은 일들을 하고
더 크게 느껴지는 기분들.





처음에는 이 감정이 싫어서
영화를 보거나 책을 읽거나
다른 행동들을 하려고 했는데.






요즘은 오히려 더
침대에서 정말 아무것도 안 하고 낮잠을 자며.
그 감정에 푸-욱 빠지도록 놔둔다.








주말에는 초록이네 집들이✨
다 같이 모이는 것이 더 소중해진 요즘.
한번 모이면 우리는 5-6시간은 기본인데,
항상 헤어질 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 없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내는 이 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알기에.
더 특별한 시간과 연말.







그리고 차분히 리샤모에 대해 더 생각하는 일요일.
’내년에는 진짜 일 안 벌리고 조용히 살거야’ 라며
계속 이야기했던 나지만.
또 욕심을 조금씩 더 내보는 요즘.




계속해서 내 마음과
눈에 아른거리는 것들.
하나씩 이룰 수 있지 않을까.

Catch My Eye

seoul punchJonghwa Yi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