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ywhere You Are
What I risk to be close to you
나는 네가 앉아서 서로를 알아가는 이야기를 하루 종일 할 수 있는,
너의 겉을 부유하게 해주고 반짝이게 해주는 사람이 아니라
너의 마음을 가득 알아가고 읽어갈 자세가 되어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길 바란다.
그러니까 들을 자세가, 너의 마음을 알아갈 자세가 되어 있는 사람.
너를 채워줄 수 있는 건 다른 무엇도 아니라
너를 바라보는 눈빛과 너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정성이니까.
함께 하는 시간동안 기쁘든 슬프든 힘이 나든 힘이 들든,
그 어떤 길을 지나고 있든 넌 오직 함께 한다는 든든함으로
영원히 행복할 수 있을테니까.
만남의 가치를 결정짓는 건 우리가 무엇을 가졌는지,
어떤 공간이 놓여있는지, 하는 것들이 아니라
함께 하는 사람이 내게 어떤 마음이냐 하는 그 진솔함인 거니까.
그 진솔함이 같이 있는 시간을 가치 있게 만들어줄 테니까.
용기를 내야 하는 순간들이 있다.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 같은,
그런 인연과 상황.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들.
상대가 먼저 다가오는 것을
마냥 기다리는 것보다,
내가 한 발자국 나아가야 할 때도 있다.
적어도 내 감정에 있어서는,
피하지 않고
직면해야 할 때도 있다.
그리고 부끄러워도,
내 입 밖으로 직접 내뱉어야
온전히 전달되는 감정들도 있다.
소중한 친구의 소중한 감정들.
그리고 그 값진 시간들을
잠시나마 나눌 수 있다는 것.
그렇게 용기를 내는 것만큼
멋진 모습은 없다고 생각했다.
그 설렘이 나에게까지 전달이 되어
내가 다 행복했던 일주일.
She is not leading the same kind of life as other people.
2017년 7월 20일.
퇴사 후, DC에 처음 갔을 때를
다시 기억해본다.
”You must be Jenn.”
2021년 6월 19일.
다시 한국에 돌아와,
참 많은 것이 변했어도
한결같이 변하지 않는 것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