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r to You
I know you can change my mind
더워지는 날씨에 헤롱거리는 몸이지만.
맡은 일들을 잘 해나가며
앞으로를 또 계획하는 시간들.
오빠가 드디어 한국에 왔다.
2주 격리 없는 첫 한국행.
전보다 오래 있어 다행이다.
오랜만에 친가 가족들을 보니
마음이 너무 따뜻해졌다.
워낙 나이 차이가 많이 나서,
오빠들이 다 업어 키웠다고 했는데.
어느새 오빠들의 조카들이
다 고등학생, 중학생, 초등학생이 됐다.
그런 친척 오빠들에서 아빠의 모습도,
또 오빠의 모습도 보였다.
아무리 생각해도
나에게 가족은 너무 큰 의미인 것 같다.
화목한 친가, 외가 분위기 덕에
어렸을 때부터 사랑을 주고 받는 걸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가족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는
단순히 물질적인 것에서 오는 건 아니라는 것.
항상 서로의 곁을 지켜주고 응원한다는 것.
때로는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를 존중해준다는 것.
물리적으로 떨어져 있는 시간에도 든든하다는 것.
‘그건 아니야. 이게 맞아’ 식이 아니라.
선배처럼, 또는 친구처럼
함께 고민하고 또 의견을 나눌 수 있는 것.
나에게는 부모님, 오빠
그리고 친척들의 따뜻한 사랑이 있었듯.
미래의 나의 아이에게도 따뜻한 사랑을 주고 싶다고,
다시 한번 생각했다.
우리의 인생,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법에 대해
오랜만에 온가족이 모여 이야기 했다.
젊은 시절의 아빠의 이야기.
결정적인 순간, 그 선택의 이유들.
살아가면서 어떤 것에 가치를 둘 것인지.
이야기를 더 하다보니,
다시금 정리가 되었다.
그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날까지,
좋은 에너지를 쌓아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