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n Will I
Time is slipping away
너무 많은 사람들을 혼자 마주하다보면,
정신이 없어 모두 기억하기 힘들다.
흔하지 않은 경험과 감정들.
그런 순간들은 더 소중하기에,
오래도록 잘 기억하는 법을 알고 있다.
저번주에 이어 맞이한 마지막 북페어.
조용하고 평화롭던 낮시간 이후에
저녁 시간에 정말 많은 분들이 책을 사가셨다.
오고 가고, 그렇게 또 사라지는 인파 속에서.
다시 돌아온 급한 발걸음이 있었다.
나는 이런 것들에 큰 감동을 받곤 한다.
9시에 다 집으로 향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벼워진 짐을 가지고 집에 왔다.
때로는 그렇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들이
찾아오기도, 생기기도 한다.
더더욱 마음 따뜻했던 밤.
엉켜버린 스케쥴들로
식욕이 없어졌다가.
언제 그랬냐는듯 다시 돌아왔다.
약간 붕-뜬 이 마음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기까지
얼마나 걸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