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 of Time
I look back now and I realize
알찬 하루, 그리고 이 하루하루가 쌓여서
알찬 1주일을 보내고 있다.
보고싶었던 친구와 오랜만의 데이트.
말로 담아낼 수 없는 감정들이
작은 테이블 위에서 오갔다.
함께 직접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것이
감사한 시간이었고, 또 내게는 더 소중했다.
꼭 필요했던 시간, 내게 그랬듯 너에게도 그랬길 바라면서.
나는 부끄러움이 많으면서도, 당돌하다.
궁금한게 있으면 꼭 물어보기도 한다.
(한번은 공항에서 엄청 큰 짐을 가진 사람을 보고,
”안녕하세요. 죄송한데 이거 혹시 무슨 악기에요?”라고 물었다.)
하지만 내 사업과 일에 관련해서는,
행동하기까지 엄청나게 고민한다.
'이걸 어쩌지.. 사이즈, 디자인 어떻게 하지. 종류는 어쩌지..’
오만가지 어쩌지를 탐험하는 거다.
근데 이런 나름 건설적으로 보여지는 고민은
(빠르게 결정하고 실행에 옮겨야하는) 작은 브랜드/사업에
독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인지 갑자기 어느 날,
뭔가에 홀린듯 엄청 많은 일을 파파파팍- 끝내버리고
무작정 행동으로 옮기곤 한다.
그렇게 신상품과 선물세트와 콜라보 제품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탄생하는 것.
내일은 지난주 나에게 감기를 선물한
북페어의 마지막 날.
Productive한 하루를 끝내고
따뜻한 김치찌개를 먹고
좋아하는 과일과 떡도 먹고.
핫팩, 담요, 간식 등 만반의 준비를 ‘미리’하고,
두꺼운 안경과 잠옷을 입고선
침대에 이불 덮은 채로 좋아하는 앨범을 쭉- 듣는 것.
이 시간이 오늘 나의 리샤모.
작은 것에서의 행복을 찾는 것.
나도 까먹을 때가 많지만 계속 잊지 말아야지.
크고 화려한 것들에
괜히 작아지거나 어깨 구부릴 필요 없다.
또 겉멋 잔뜩 들 필요도,
잘 못하는데 잘 아는 척, 잘 하는 척할 필요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