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y to Me Now
Like we're dreaming even when we're not
“말해줘.
듣고 싶어.”
계속 질문을 하는 이유가
답을 듣기 위해서 일 때가 있지.
사실 다 알면서도 직접 듣고플 때도 있듯이.
그런 마음을 알면서도,
뾰족한 대답을 주지 못할 땐.
과연 누굴 탓할 수 있을까 싶다.
”왜?”
때로는 상처를 받기 싫어서,
상처를 주기 싫어서.
습관처럼 나오는 말들.
피곤한 몸과 마음이
나를 휩쓸어도
내가 지켜야 할 것들이 있듯이.
끝이 보이지 않은 길에서
에너지를 다 써버리고도
다시 일어서야 할 때.
기댈 곳이 없다는 것.
혹은 기대가 없어서
혼자 해내는 것이 익숙해지는 것.
지금의 나는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혼자가 더 편해지기도, 당연해지기도 했다.
내 취향의 것들을 두 손에 쥘 때.
천천히 스스로 뭔가를 해나갈 때.
내가 그리던 것들이
조금씩 이루어짐을 느낄 때.
얼른 코로나가 나아져서
미국으로 출장도 가고
또 새로운 업무까지 할 수 있을 때까지.
내공을 쌓고, 단단해지는 과정 속에서.
나를 웃게 하는 것들에
더 집중해 보는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