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r Now
To be waiting this long
그 어떤 것도 못하며
침대에서만 자다 깨다.
너무너무 먹고픈 것이 많았지만
아무것도 못 먹었다.
죽 세 숟가락과 게토레이로 겨우 버티고는
다시 맞이하는 정상적인 이 하루들이 너무 소중해😭
아주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무지가 덴마크에서 돌아와,
사업을 준비하면서의 고충을 털어놓던
낙성대-서울대입구 부근 언덕의 밤.
뉴욕으로 떠나기 직전이었던 때.
둘 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참 걱정이 많았던 것 같다.
무사히 뉴욕을 다녀왔고
(생각보다 일찍 돌아왔지만)
무지는 사업을 아주 잘- 하고 있었고,
그새 또 새로운 챕터를 앞두고 있다.
’우리가 언제 또 이렇게 한국에 같이 있겠어’
이 말을 정말 많이 했었는데.
(둘 다 역마살이 있어 자꾸 떠났기 때문이겠지.)
대학교 때부터 신기하게
대외활동, 연애, 일, 한국을 떠나는 시기 등등.
많은 부분이 평행이론이었던 사이인데.
정말 웃프게도 이번엔 쌍둥이처럼
아픈 시기까지 닮아버렸다.
둘 다 응급실에 갈 뻔하고는
페이스타임으로 살아있냐며 배꼽 잡고 웃었다.
(그리고 둘 다 이제 웃을 힘도 없다며..)
회복력도 비슷해서
각자 또 힘내서 다시 일을 하는데.
무지에게서 카톡과 함께 사진 한 장이 왔다.
에디션덴마크 팀원 레일라님이
오늘 자기랑 똑같이 리샤모 가방을 들고 왔다고.
’내 가방이 왜 레일라님 책상 위에..?’라고 생각했다며.
나는 이런 귀엽고 사랑스러운 순간들을 좋아한다.
그리고 그걸 찍어서 보내주는 친구의 시선은 더.
힘을 내서 밀렸던 일들을 열심히 처리하고
정말 오랜만에 운동도 했는데.
벌써 일주일이 거의 끝나간다.
더 건강해질 2022년과
그리고 제일 좋아하는 봄.
올해는 한국 여러 지역들을 더 자세히 둘러보기.
찾아오는 감사한 기회들에 준비되어 있기.
아프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