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wards and Upwards
your love is like a dream can be awake
그 정도라니.
충격이어도 어쩔 수 없나 싶었다.
다 놔버리고 싶은 마음.
이렇게 허무할 수가.
어렵게 열려도
또 그렇게 닫히고
인생은, 사람 마음은 뭘까.
2년이 지났고
드디어 제대로 진짜 졸업을 했다.
무거운 마음과 함께
아침에는 한없이 작아졌다가,
씩씩하게 길을 나서던 오늘.
크나큰 경기장에서
개성있는 세계 각국의 친구들과
20년 21년 그리고 올해 졸업생들이 모여서
잠시나마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벅찬다는 말은 이럴 때 딱이지 않을까.
그래 해냈네, 해냈어.
고생했네, 고생했어.
2020년에 일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지
정말 지겹도록 생각해 왔지만,
무리해서라도 와서 다행이었다.
거짓말처럼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비가 쏟아졌고
영화처럼 또 그쳤다.
미국, 이탈리아, 페루, 엘 살바도르, 아이슬란드,
아일랜드, 스웨덴, 인도, 아랍 에미리트.
근황을 묻는 친구들의 질문들에 답을 하다 보니 그렇게 시간이 갔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도 또 볼 수 있어서.
아무렇지 않게 또 얘기할 수 있는 동기들이 있어서.
너무 감사한 하루.
피곤한 하루를 끝내고
조금은 가볍게 마무리하는 금요일 밤.
진짜 졸업.
축하해. 고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