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ck Then
thought it would last forever
이상하게 더 바쁜 한 주를 보냈다.
친구들, 따뜻한 사람들을 만날 일이 많았고
1년에 먹을 술을 다 마셨을 수도 있겠다.
(물론 그래봤자지만)
해가 뜨는 것을 보기도 하고
치과, 운동, 신제품 오픈 등 똑같은 루틴들이
하루를 꽉 채우기도 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으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곤 한다.
일 년 전 일기를 보고 눈물이 날 뻔했다.
2021.07.04
나는 종종 함께 하지 못하는 순간들과 일상 속에서
너무 외로워지곤 한다.
가장 함께 있고 싶은 사람과 가장 멀리 있는 기분.
그리고, 자꾸 서러워져 눈물이 멈추지 않을 때.
그렇게 마음이 너무 아파서 자꾸 포기하는 게 많아지곤 한다.
따뜻한 눈빛, 혹은 작은 선물 같은 시간.
직접 보고 만지고, 하루를 나누고
또 일상을 함께 할 수 있는 게 이렇게 어려운 것이라니.
계속 일 생각만 하려는 내가,
갑자기 싫어졌다.
더 중요한 것들을 미루고, 또 그런 패턴에 익숙해지는 것.
가장 하고 싶은 건, 그냥 각자 일을 하고 퇴근하는 동시에
서로를 볼 수 있다는 사실 하나로 행복해지는 것.
저녁을 먹고, 산책을 하고, 좋아하는 음악과 영화로, 대화로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
같은 일상이어도 특별하게 느낄 수 있게 해주는 건,
그 어떤 비싼 식사나 화려한 선물이 아니라.
매일 서로의 곁을 지켜준다는 믿음.
모든 게 막막하고 멀게만 느껴질 때,
세상에 혼자가 된 기분이다.
가슴이 먹먹해져서 또 일을 했다.
일어나지 않은 채로 계속 컴퓨터 작업을 4시간 이상하고 일어나니,
또 어지러웠다.
리틀샤이닝모먼트를 만들고 이끄는 나에게,
과연 리틀샤이닝모먼트는 뭘까.
예전처럼 눈물이 펑펑 나지도 않았다.
그때랑 달라진 것이 하나도 없어서.
진심으로 현재를 살고 싶다고,
다시 느꼈다.
"한 때 가지고 있었지만 그때는 몰랐던 것,
그리고 지금은 되돌릴 수 없는 것들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