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ush Hour
I've been walking on the street
지난 토요일, 한강에서의 눈부셨던 노을.
무지와 오랜만에 만나서 얘기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계속 났었다.
한강에 더 자주 가고 싶었던 날.
서로 충전할 수 있었던 하루.
집에 돌아오던 길,
바쁜 이번 주를 앞두고 마음을 가득 채웠던 날.
정말 폭풍 같았던 일주일.
불가능은 없다. 그렇게 다 할 수 있다.
힘들지만 자신감이 붙기도 했던 이번 프로젝트.
너무 바쁘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거겠지?
드디어 끝났다. (물론 아직 끝은 아니지만)
이렇게 많은 인원의 의상을 준비하는 건 처음이지만,
챌린지가 넘치는 순간에서도 오늘을 기다렸겠지.
계속되는 커뮤니케이션과
돌발 상황들.
그 속에서도 리샤모는 항상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오늘.
홀가분하게 제작진에게 보낼 옷들과 소품을 챙기니
이사 박스 13개가 나왔다.
무사히 전해지길.
촬영도 무사히 잘 했으면.
모두의 노력과 땀이 잘 담겼으면.
너무 바쁜데, 짬을 내서 만났던 언니와의 따뜻한 시간.
그리고 갑작스러운 연락까지.
어떤 마음일지, 가늠이 안되는 것들.
인생은 뭘까.
각자 버거운 상황들 속에서
내 삶을 돌이켜보고
때로는 다시 마음을 다지곤 한다.
(일단) 홀가분한 마음으로 짧고 굵은 휴식,
내일 부산에 간다.
일요일에는 좋아하는 서촌에서의 북페어.
그리고 다음 주 목요일부터 제주도 일정.
기대했던 일정이라 멀게만 느껴졌는데
어느새 다음 주네.
좋은 자극 많이 받고 와야지, 설렌다.
끝이 안 보이던 것에도 이렇게 끝이 보이네.
정말 너-무 고생했다.
엄청 힘들었지만 그만큼 뿌듯한 9월.
긴 프로젝트의 끝자락,
또 늦은 퇴근 길에
크러쉬의 선물 같은 노래.
행복해.
열심히 일했으니
이제 좀 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