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Best Life
But now I know what's real
하지만 난 이제 알겠다.
조금은 더 부지런하게 하루를 보낼 것.
다시 책을 열심히 읽기 시작했다.
어느 순간 책과 조금 멀어졌는데,
많이 읽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만이 답일지도.
그동안 난 얕디얕은 내가 들킬까 두려웠을지도.
작년 여름 부산 여행의 필름 카메라 사진들을 선물받았다.
사진은 그런 힘이 있다.
그 시간으로 우릴 돌려보내는 것.
지영이와 오랜만에 약속을 잡고는,
잡은 날짜가 사실 너무 멀리 있다고 급 다른 날 (바로 다음 날)로 변경했다.
이런 급만남 너무 좋아.
주변의 자영업자 중에 가장 행복해 보인다는 말을 들었는데,
엄청난 칭찬이라고 했다.
나의 취향이 좋다는 그 말이 왜 이렇게 든든한지.
동네 친구와의 따뜻한 저녁이
추운 날씨를 그나마 버티게 했고.
작가님과는 연말 연초 신제품 미팅을 했다.
귀여운 것들 기획하고 만들 생각하니 설레고.
또 리샤모에서 하고픈 것들이 화수분처럼 떠올랐다.
조금은 차분하게, 하지만 또 탄탄하게.
꾹꾹 내딛는 11월의 시작.
인생은 어렵지만 결국 살만하고,
지금 힘든 일들은 나중에 보면 결국 아무것도 아니고.
누가 뭐래도 나답게 사는 것이 정답 아닐까.
그런 면에서
I’m living my best life 일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