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wind it For Y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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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렌이 국내 시청 2위를 했다.
9위, 7위, 5위를 거쳐서 2위.
거북이처럼 천천히 그렇게.







숫자에 연연하지 않기로 했지만,
고생을 너무 많이 한 사람들의 얼굴이 떠올라서
그 누구보다 간절하기도 했던 것 같다.









주말에는 예상하지 못한 하늘 색에 감동하기도,
휴일에는 오니의 본식 드레스를 같이 보며 고민하기도,
또 시간이 금방 가는 이틀을 탓해보기도 했다.








어제는 제작진분들과 2차 축하 식사 + 뒷풀이를 했는데
이렇게 모두가 한마음일 수 있을까 싶었다.
그 많은 사람들이 같은 마음으로 움직일 때.











예전부터 나는 결과물이 남는 일을 좋아했는데
이렇게 선명하게 남는 일을 했다는 것에
너무 감사했다.










중간에 악뮤의 노래를 듣고.
가사를 보면서 다들 울컥했는데.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한 파도



비치는 내 얼굴 울렁이는 내 얼굴
너는 바다가 되고 난 배가 되었네



고독함이 머무는 파란도화지 속에
죽음이 어색할 만큼 찬란한 빛깔들
날아가는 생명들 헤엄치는 생명들
너는 물감이 되고 난 붓이 되었네




"너는 꼭 살아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서
내 이름을 기억해줘"
음악을 잘했던 외로움을 좋아했던
바다의 한마디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헤엄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
덩그러니 남겨진 마지막 작품
독백의 순간을 버티고야 비로소
너는 예술이 되고 또 전설이 되었네





"너는 꼭 살아서, 죽기 살기로 살아서
내가 있었음을 음악 해줘"
그는 동경했던 기어코 물을 만나서 물고기처럼 떠나야 했네





"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
우리가 예언하듯이 살길
Live like the way we sing"







혼자서는 못하는 일들이기에.
그리고 앞으로 또 이런 기회가 있으면
더 잘 하고픈 마음과 감사한 마음들.









오늘은 리샤모 오픈 하우스를 한다고 해놨다.
그냥 편하게 오다가다 들렀으면 하는 마음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친 아침.








앞으로 내가, 그리고 리샤모가
어떻게 또 변화할지 모르지만
자신감을 잃지 않기로 했다.










물 만난 물고기처럼.
언제 어디서든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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