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My Worst
you know I'll sink or swim
요핸이가 우리 곁을 떠난 지 1년이 지났다.
지난 시간들이 떠올랐다.
5-6킬로가 저절로 빠졌던 시기.
내게도 너무 힘들었던 기간인데,
그 누구보다 힘들었을 내 친구와.
또 아그라 친구들.
1년 사이에 많은 것들이 변했고
그 사이에 느낀 점도 많다.
인생관도 더 뚜렷해졌겠지.
인생은 뭘까?
이 질문을 참 많이 했던 시간들.
이번 봄, 다시 찾은 익숙하지만 낯선 뉴욕에서
시도 때도 없이 눈물이 흘렀었다.
한국을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다시 한번 울고.
지금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우릴 끝끝내 기다려주지 않는 것들.
미루지 말아야지.
지금, 매 순간순간.
감사하면서 살아야지.
너무 더운 요즘.
폭염주의 토요일에
리샤모로 출근해서 업무 처리를 했다.
후다닥 종각으로 점심 약속을 갔고,
좋아하는 언니 오빠의 생일을 뒤늦게 축하해 줬다.
그리고 5시간 동안 서로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비슷한 생각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진심으로 조언하는 시간들.
작년 가을, 겨울, 올해 봄 그리고 여름까지.
참 고마운 인연들.
더운 날씨만큼 기진맥진하지만,
7월은 이렇게 시작.
이 더운 여름도 곧 그리워질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