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mmertime Magic
Make me feel this way
조찬 모임으로 기분 좋게 시작한 7월.
오랜 시간 앞머리를 내리고 다녔는데,
다시 기르고 있는 과정이 쉽지 않다.
(괜히 더 나이 들어 보이구..)
가을에 다시 한번 열리는 낯컨.
모든 스태프들이 모여서 회의를 했다.
이번엔 또 어떤 시간이 될지, 더 설레는 마음.
태안으로 여름 방학을 다녀왔다.
다정함의 힘, 역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이다.
12년 전, 교환학생 시절 처음 줌바를 접했다.
그리고 바빴던 회사 생활 중에도 꼭 지켜냈던 유일한 (?) 취미는 줌바였다.
이 취미의 끝은 어딜까 하며 휴가를 내고 플로리다까지 가서 강사 자격증을 따고-
몸이 불 편하신 분들, 어르신들도 즐겁게 운동할 수 있었으면 싶어서
추가로 골드 자격증까지 땄었다..!
조찬모임에서 나는 너무 좋아해서 오히려 다시 시작하지 못하고,
미처 꺼내지 않고 꾹꾹 숨겨두는 것들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 정말 열정적으로 좋아하던 일들을
조금씩 다시 시작해 보고 싶다고 멤버들에게 수줍게 말했다.
내 말을 찬찬히 듣던 정미 언니가 외쳤다.
"그럼 우리 이번 태안 여행에 줌바 클래스 한번 하자!"
클래스가 정해짐과 동시에 떨리고 부담이 되었다.
아무도 안 따라 하면 어떻게 하지 걱정하던 내 마음과는 달리,
한 명도 빠짐없이 밝은 미소와 눈빛으로 그 시간을 함께해 줬다.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 기억 중 하나로 남을 것 같다.
정말 보물 같은 사람들.
같은 방을 쓴 언니들과의 아침 시간도
너무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인생에서 벌어지는 어떤 일이 좋은지 나쁜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우리는 시간이 지난 뒤에 다시 알 수 있을 뿐이다.
다시 아는 것. 그게 이해다.
인생의 이야기는
먼저 사람의 행동과
나중 사랑의 이해로 완성된다.
갑작스러운 소식은 우리를 슬프게도, 놀라게도 하지만.
결국 그럼에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것은
사랑하는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런 가족이 곁에 있어서 감사하다고.
화목한 두 가정이 합쳐져서,
이렇게 사랑 많은 내가 되었다고.
사랑은 타이밍과 의지가 만나 시작되고
타이밍과 의지가 만나 끝난다.
저절로 되는 사랑도, 저절로 끝나는 사랑도 없다.
세상은 날마다 새로운 상황으로 나를 이끌고,
’그래도 사랑할래?’는 이제 나의 선택에 달린 것이다.
그러므로 사랑은 매 순간 선택하는 것이다.
사랑이 영원할 수 있음을 믿고 매 순간 사랑을 선택하는 사람에게는,
사랑이 영원하다.
나는 요즘의 내가 마음에 들고,
또 더 솔직해진 모습 또한 좋다.
아무리 자기 계발을 해도 외로움 하나 간수 못하면 사람은 금방 망가진다.
인생이 고꾸라지거나 감정적이고 가장 나약할 때가 바로 외로울 때다.
그리움, 결핍, 기대 같은 요소에 삼켜지지 않고 고독의 등에 올라탈 줄 알면
외로움에서 벗어나 보다 삶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
당신이 사랑을 할 줄 아는 이상
헛헛함은 언젠가 끝이 나니 절대 잠식되지 말자.
믿음으로 더 단단해진 관계는
다른 모든 곳에 좋은 영향을 주는 것 같다.
설렘과 떨림이 공존하는 오늘.
또 다른 시작을 앞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