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lent Moon

She was a soul, the warmest from this place

상대를 배려할 줄 알고 무례하게 이야기하지 않으며,
오로지 자기 기분대로 행동하지 않는 사람.
같은 공간에 있으면 분위기를 읽고 공감할 줄 아는,
상대가 하는 말의 저의를 파악하여 불편함을 줄여주려는 그 예쁘고 선한 마음.
그 마음의 지혜를 좋아한다.




맞춤법을 하나도 몰라도 말의 무시무시한 힘을 알고 조심하는 사람.
앞사람과 대화할 때 오래 눈을 맞추고 이야기할 줄 아는 사람.
솔직함과 무례함의 차이를 구별하여 행할 줄 아는 명민함이
잘 배운 그 사람의 지혜인 것이다.


우리는 자기가 아는 것 안에서만 생각할 줄 안다.
그것이 각자의 세계관이며, 한계인 것이다.
나만의 세계에 갇혀있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에 나와 다른 세계를 가진 사람과의 대화, 모임, 토론을 통해
끊임없이 확장해 나가야 한다.
그 속에서 우리는 존중과 배려, 공감, 마음의 지혜, 경청을 배운다.
안타까운 널 생각하며, 나의 한계를 체감하며, 수련이 필요함을 느낀다.

한 달에 한 번, 새벽에 모이는 조찬모임 모모.
연말에는 공간을 빌려 송년회를 했다.
매달 서로 안부를 묻고, 각자의 고민과 성장을 듣고 나누는 자리.






1년을 꽉 채웠었네. 뿌듯했던 날.
와인을 깨고, 오랜만에 다들 취해서
조용히 정리하고 안 잡히는 택시를 겨우 잡아서 집에 오는 길이 마냥 좋았다.





결국엔 다 비슷한 지점이 있지.
계속 성장하고 싶고,
또 각자에게 중요한 dignity.



한 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던 어묵 바와,
오빠가 사줬던 오마카세와
새해를 맞이하며 짠! 나누던 샴페인과.




함께 처음 끓여본 떡국과,
어머님의 굴전, 꼬막무침, 대구탕까지.






건강하고 따뜻한 식사와 시간 속에서 충전하고,
다시 잘 챙기는 나의 몸과 마음.






어제는 엄청난 선물을 받았다.
리샤모 커뮤니티에 항상 함께해 줬던 멤버가 직접 출간한 독립 서적이었는데,
그 소중한 한 페이지에 리틀샤이닝모먼트 이야기가 꽉 채워져 있었다.





마음속에 잠시 숨겨둔 불씨가 다시 뜨거워짐을 느꼈고,
이거 평생 해야겠다 다짐했다.
그래서 그 형태를 잘 바꿔보기로 마음먹었다.






시작이 좋은 2025년,
용기가 더 생기는 나를 위한 주말.

Silent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