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n't Nobody
You know it's all about the ego
새해가 되고, 나름 크고 작은 계획들을 세웠었다.
오랜만에 가족끼리 스키장도 갔고,
너-무 좋아하는 CAS 내한 공연도 갔고.
또 겨울 바다 보는 겸,
속초도 가려고 계획을 다 세웠었다.
조금씩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깨닫고는
독감 주사를 맞았지만, 결국 걸려버렸다.
엄청난 근육통, 오한, 고열로 1주일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사실 너무 서럽고 아팠는데,
내 컨디션 때문에 못 가는 게 더 속상했다.
그런 내 성격을 더 잘 알고는
여행 가지 말고 그냥 푹 쉬자고 말해줬다 힝.
미안해하는 나에게 절대 미안해하지 말라고,
이러려고 결혼하는 거지! 라며
정말 든든한 보호자처럼.
chicken noodle soup를 정성껏 끓여 줬는데 진짜 눈물났다ㅜㅜ
독한 약들을 매일 삼켜내면서 골골대면서
조금 나아지면 꼭 새벽에 하이디라오를 가자고 했다.
그리고 낭만 넘치게 새벽에 갔지. 진짜 영화 같았다!
오랜만에 대학 친구들을 저녁에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다 컸네 싶었다.
아직 컨디션이 회복이 안되어서 아쉬웠지만..!
몸이 아프면 아무것도 못한다는 걸 더 깨달은 연초.
액땜했다고 생각하고 연휴까지 푹 쉬어야겠다.
그리고 갑자기 선물처럼 온 재밌는 일 제안!
역시 굶어 죽으란 법은 없지.
무언가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일, 너무 재밌다.
한국의 속담, 그리고 기념품.
위트 있고 힙하게 풀어내는 작업.
무언가를 계속하는 것은 내게 너무 큰 원동력.
계속해서 감 잃지 않고 싶다.
이러다가 정말 시간이 훌훌 날아서
어느새 5월이 와있겠지.
떨리고 설레는 시간들인 만큼,
건강하기만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