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e Little Touch

and the world change

 



어느새 코 끝이 찡-할 정도로 추워진 걸 보니
슬슬 겨울이 다가옴을 인정해야겠다.



제일 좋아하는 크리스마스 시즌이 다가온다는 설렘과 함께,
끝나지 않은 이 불확실한 과정 속에서.
2017년이 거의 끝나가고 있음을 인정해야하는 것이다.




20살 이후, 가장 변화가 많았던 해.
그만큼 고민도, 걱정도, 사건도 참 많았다.
(폭삭 늙어버린 기분은, 기분 탓이 아니다.)




특히 올해는


더 크게 다치지 않고 건강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가깝기에 자꾸 소중함을 잊게 되는 사랑하는 가족에 대해,
연락을 먼저 하지 못해도 이해해주고 진심으로 응원해준 친구들에 대해,
정말 오랜만에 목표를 가지고 몰입할 수 있던 것에 대해,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고민할 수 있던 시간에 대해.


감사해야겠다.



그럼에도 정신없다는 핑계로,
바보처럼 자꾸 놓치고 잊는 것들이 많아진다.
그래서 더 사소한 것들이 특별하게 다가올 때가 있다.


짧은 한 마디가 느닷없이 나를 울리기도 하고,
별 것 아닌 그 작은 것이 우주처럼 크게 다가오는 거다.


잠시 시간이 멈췄으면 좋겠다.

 

JUST ANOTHER DAY BACK IN SEOUL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