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I Wanna Do
뭐가 중요한지
도대체 춤, 노래 없이 어떻게 살까 싶다.
난 춤을 잘 추거나,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은 절대 아닌데,
흥부자는 맞는 것 같다.
대학교 때 춤 동아리를 잠깐,
그리고 집 근처 헬스장에서 에어로빅 수업을 들었다.
화려한 복장의 어머님들 사이, 맨 뒷줄에서 열심히 따라 췄었다.
(에어로빅 세계는 무섭다. 절대로 튀거나, 앞자리 욕심을 내서도 NO.)
거울로 다른 사람들이 춤 추는 걸 구경하다 보면, 참 다양하다.
춤 동작을 달달 외워서 추느랴 머리가 바쁜 사람,
동작 하나하나를 다 힘 줘서 열심히 추는 사람,
스스로 춤을 창작해가며 심취해서 추는 사람.
같은 춤이어도 사람마다 움직임과 표현하는 방법이 다르다.
그 중에서도 느낌 있게 추는 게 가장 어려운데,
춤을 잘 추는 사람들을 보면 확실히 여유가 있다.
동작 간의 강약 조절이 가능하고, 표정으로도 같이 춤을 추고 있는 거다.
그런 면에서 박재범 춤은 언제나 여유롭고 느낌 있다.
특히 All I Wanna Do는 노래도, 안무도 단연 최고.
(지겹게 봐도 지겹지 않은 뮤비!)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힘을 주고, 다른 부분은 상대적으로 약하게.
표정, 제스쳐, 그리고 움직임 하나하나가 보기에도 편안하다.
춤 뿐만 아니라 뭐든 강약 조절이 중요하다.
모든 게 강!강!강! 이면 본인도, 상대방도 지치기 마련이다.
여유있고 느낌 있게, 그리고 물 흘러가듯 자연스럽게.
어렵지만 그게 가장 멋있다.
(한국에 가서 All I Wanna Do를 제대로 배워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