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Your Arms
no place else I could be but here
오늘 하루도 수고했다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거나.
괜찮다고 너가 최고라고, 어깨를 다독여준다거나.
정말 많이 보고싶었다고, 꽉 안아준다거나.
여자는 자신이 사랑 받고 있는 순간들을 가장 잘 안다.
익숙한 순간들에서 낯설 정도로 따뜻하게 느껴지는 것들.
말로 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것들.
그래서 나는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야 한다.
이야기를 많이 하며 서로에 대해 잘 알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물들어가는 방법 밖에는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 면에서 롱디는 정말 대단한 것 같다.)
'이러다 말겠지.'
'여기저기 찔러보는 거겠지.'
나에겐 불신하는 습관과 애매한 관계나 상황을 만들기 싫어하는 병(?)이 있다.
그래서 생각 많은 내가,
생각을 많이 하지 못하게 하는 수법도 필요한 것 같다.
내겐 특히나 너무 어려워서 인지,
요즘따라 다들 어떻게 그렇게 연애하고 결혼하나 모르겠다.
"만나는 사람 있어요?"
"아니요."
"얼른 좋은 사람 만나야죠!"
"네, 그래야죠."
몇 번 있었던 이런 대화들 속에,
괜시리 마음이 더 허한 하루.
요즘의 나에게도, 아주 조금은 위로가 필요한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