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is Everywhere
우리의 삶이 곧 예술
"There is no such thing as art.
There are only artists."
-Ernst Gombrich
'예술'은 너무 멀고 어렵게 느껴지는 경향이 있다.
내 아무리 음악, 미술, 디자인, 사진, 영상 등에 관심이 많다 해도,
'예술'은 타고난 재능을 가진 단 1%만을 위한 영역 같기 때문이다.
학부 때 의류환경학을 전공하면서도 많은 고민을 했었다.
(워낙 옷에 관심이 많고, 컬러 믹스하는 것을 재밌어하고, 악세사리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뭔가 창조해내기엔, 예술을 하기엔 나는 지극히 평범한 사람인 거다.
입사 후 음악 제작, 그리고 트렌드 리서치를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이 어떤 것에 열광할 지, 앞으로 무엇이 유행할 지 정도는 알겠으나,
내가 어떤 새로운 트렌드를 리드할 만한 사람은 아닌 거다.
이도 저도 아닌 애매한 위치에서 오랜 시간 답답해했다.
아마 여러 분야에 관심이 많고, 또 욕심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
(재밌고 새로운 걸 직접 만들어내고, 그러면서도 분석하고 글/사진 등으로 공유하고 싶어하고)
그런 의미에서 코펜하겐에서 열린 '3 days of design'은
디자인과 예술에 대한 생각과 마음가짐을 다시 하게 해준 것 같다.
디자인, 그리고 예술은 생각보다 단순했다.
물론 엄청나게 새로운 것을 발명하거나 '무'에서 '유'를 창조할 수도 있겠지만,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생각하지도 못한 곳에서 '반짝'이는 거였다.
(우리는 우스갯소리로 한 끗 차이로 힙스터/햄스터 로 나뉜다 했다.)
예술은 뭔가 특별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가까운 우리의 일상, 삶 속에 있다.
그런 의미에서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고,
우리 모두가 살아가는 하루하루가 예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