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und You
Dream Come True
워낙 동시에 여러 개를 할 수 없는 성격이기에,
매일 매일 기록을 남기던 이 곳을 잠시 멈춰두었다.
근황이 궁금하다며,
도대체 어디서 뭐하고 지내냐는 질문에
다시 고등학생처럼 공부한다고 대답했다.
내가 내린 선택에 후회한 적 있냐는 말에,
아직은 한 번도 없다고 말했다.
생각보다 준비할 것도, 해야할 것도 많다.
역시 언어는 배워도 낯설고, 끝이 없다.
모든 과정이 생각보다 훨씬 어렵다.
역시 쉬운 건 하나도 없다.
(새로 보는 단어를 접할 때마다
지금까지 내가 대체 어떤 영어를 써왔나 자괴감..)
퇴사 후 덴마크, 미국 여행을 마치고 도착한,
그 다음 날부터 바로 시작한 공부.
발등에 불 떨어지듯 시작했지만,
나중에 이 시간들을 떠올릴 때.
'아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
바보같은 후회를 하지 않게 최선을 다하고 싶다.
집-학원-집-카페-집 의 연속.
그리고 마음이 약해질까 보고싶은 사람들과의 만남도
꾸-욱 참고 있는 요즘.
딱 1/3 정도 온 것 같다.
자연스레 혼자만의 시간이 많아져,
오며가며 음악을 다시 열심히 듣기 시작한다.
소속사도 옮기고 새로운 앨범을 낸,
예전부터 좋아한 지소울.
Found You
이 노래가 특히 귀에 맴돌아서
지겹게 반복하는 중이다.
가사들이 자꾸 콕콕 마음을 쑤셔대는 게
아마 가을을 타려나 보다.
말로는 설명할 수 없고
컨트롤이 안되는 것들이 있고
처음 느끼는 감정이 있고
뭔가 특별한 것들이 있다.
기적처럼 바라던 사람을 만나는 것 처럼,
마치 꿈꾸던 것이 현실이 되는 것 처럼.
지칠 때도, 좌절할 때도, 또
내 머리가 더 똑똑했으면 하는 욕심이 날 때도 많지만.
지나친 욕심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한다.
테트리스 게임으로 치면,
다양한 네모, 꺾인 모양의 블록들만 내려오는 지금.
조금 뒤에, 긴 막대기가 하나 나올 때.
지금까지 쌓아둔 것들 옆으로 짜잔.
'반짝'할 순간이 올 거다.
인내심, 끈기, 지구력 등등 많은 게 필요하지만
나는 지금 이 작은 과정 속에서
하나씩 쌓아가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러다보면 꿈처럼 느껴지던 것들이
언젠가 현실이 되겠지.
한 달 넘어서야,
"나 잘 살아있고
곧 돌아올게요."
라고 전하는 메시지.
그리고
'남은 시간도 힘내자'
라는 셀프 다짐.
그 중간 어딘가에서
Found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