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I Want
굳이 그런 힘든 선택을 하냐는 말에는
그저 웃어주면 그만이었고.
불확실하고 애매한 것에 대해 논할 때에는
그저 흘려들으면 그만이었다.
당장 눈앞의 호기심과 달콤한 말들보다
중요한 것들이 있다고
확신해왔기 때문이었다.
안타깝거나 서운하거나.
속상하거나 애타는 감정들이
처음이라 낯설기는 했어도.
그 것들도
좋은 감정이 있기 때문에
생겨난다고 믿었는데.
여러 번의 생각과
많은 해석이 필요한 것들이
반가울 리 없었다.
내가 굳게 확신했던 것들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만큼
아픈 것은 없다.
그렇게 조금씩 내 마음을
갉아먹고 닳게 하고 있었다.
눈치 없는 내가 잘 알아들을 수 있게
내가 알 수 있는 언어와 온도로.
의외로 표현이 어려운 나에게
표현을 해주는 것.
나도 그게 필요한
시간이었고
나도 사람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