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toy enamorada de Barcelona_02

Before it even starts




카탈루냐 음악당은 꼭 가봐야지 하고.
정말 오랜만에 피아노 연주를 봤다.
(고등학교 때 벼락치기 밤샘 중간고사 후,
연주회를 갔다가 꾸벅 졸았던 기억이 났다.)






도대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통해 완성된 것인지.
그 작은 감정들까지 담아서 손가락에.
그렇게 음을 하나하나 소중하게 대하는 자세.





오래된 그 멋진 공간에서.
오로지 연주에 집중했던 그 많은 사람들과
아마 같은 감정을 공유한 것 같다.








나는 그런 연습을 한지 얼마나 됐는지.
그 정도의 노력을 들여 꾸준하게 해온 게 있는지.
과연 연습을 요하는 일을 하긴 했는지.





계속되는 박수에 몇 번을 다시 나와 인사를 하고.
마지막 곡을 선물로 주고 들어갔다.
멋있었다.









박수와 애절한 노래에 맞춰,
리듬을 가지고 춤을 추는 플라멩코는
직접 눈으로 봐야 한다.




(워낙 춤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화려한 복장의 여자는 조금 익숙했지만,
남자가 추는 것은 더 강렬했다.




아마 섹시하고 매혹적이라는 표현은
이럴 때 쓰는 게 아닐까 싶었다.






결국 무언가에 몰입하고
그를 통해 자신을 표현하는 것만큼
멋지고 매력적인 것은 없다.








영하의 겨울 뉴욕에서 잠시 벗어나
워낙에도 정열적이고 뜨거운 이 바르셀로나에서.




내가 마주하는 모든 것이
더 갑작스럽고 강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

DAY 3-4 IN BARCELONA

seoul punchJonghwa Yi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