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A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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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할 만큼 한 거 같아."
 

안쓰러운지, 반복되는 말들 속에서.
어느새 습관이 되어버린 모든 행동이
낯설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항상 귀를 기울이고
눈을 맞추려던 노력.



때로는 답답하기도,
속상하기도 했던 시간 속에서.
혼자 마음을 다스려가며
알게 모르게 많이 성장했다.




노력으로 되지 않는 것들에는
미련을 가지면 안 된다.
결국 아닌 건 아니었다.





하지만
자신이 노력하지 않아도
묵묵히 옆에서 쳐다봐주는 눈빛.
그 안에 따뜻하게 담겨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했다.




조금은 더 자신을 위하기로 다짐했다.
끝이면서 또 끝이 아님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