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009
I promise you you'll see the sun again
얼마 남지 않은 자유의 시간이
더 소중한 요즘.
그리고, 비가 오지 않는 귀한 날.
거의 7년 만에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을 갔다.
(엄청난 곳이라는 걸
아직도 기억하고 있었다.)
예전에 많이 들었던 그 노래를 들으면서
천천히 둘러보는데.
7년 전에 마음에 들어 했던 그림을
다시 발견했다.
이렇게
취향은 변하는 듯하면서
변하지 않는다.
뮤지엄을 나와서 계단에 앉아 있다가,
다시 역으로 걸어가는데.
'Free Poetry'를 선물해주는 사람이
앞에 앉으라고 했다.
괜찮다고 하고 걸어가다가,
다시 발걸음을 돌려
그 앞에 앉았다.
그는 나에게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뉴욕에 왜 왔냐고 물었다.
나는
오늘 하루도 즐겁게 보내고 있고,
대학원을 가기 위해
한국에서 한 달 전에 왔다고 했다.
그는
이 짧은 대화를 끝으로,
빈티지 타자기로 열심히 써 내려가기 시작했다.
내게 작은 종이를 주며
"Good luck."이라고 했다.
how could it be fair
for a young women in ny
to be in a one on one
when the pacific ocean divides
don't forget the thousands
of beautiful miles across
the fifty states
and every reason to stop
it depends on how long
you'll have your studio
or how easy for him
to come over for a weekend
is your relationship
open like central park
or closed like one path
between the arbors
does he want you happy
meaning is he fine
with you exploring the seasons
like tourist
into the nighttime
to gather stories
and other side streets
or are there side streets?
is all of the city
blocked off
or do you love
a pigeon so much
잘 모르는 나를 보며 쓴 이 글을,
손에 꼬-옥 쥐고 집에 왔다.
여러 번을 읽어도
잘 모르겠는 게 시의 묘미겠지.
어쩌면 그 어떤 것도 잘 모르겠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