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010
There are always flowers for those who want to see them
" We know about your many accomplishments.
We are so excited that you are here.
We chose you, and you chose us.
That's an amazing thing.
Welcome home. "
학기의 시작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 첫날.
북적거리는 학교 건물들과 주변.
기숙사 체크인을 하는 학부생들과 가족들.
보고 있자니, 학부 오리엔테이션 때가 생각났다.
가족과 함께 입학식에 초대됐는데,
그때의 첫인상을 아직도 잊을 수가 없다.
대학원 오리엔테이션 첫 날인 오늘,
그날만큼의 설렘이나 충격은 없지만.
새로운 시작을 앞둔 나를 반겨주는,
저 인사말에 뭉클했다.
다른 환경과 배경에서 자라,
각기 다른 꿈을 안고 모인 이곳에서.
모두 빛나 보였다.
졸업 전까지
이 세 가지를 잊지 않기로 했다.
(기억력, 힘내줘.)
1.
공부는 강의실에 앉아서 얻는 지식뿐 아니라,
나 자신에 대해 배우고 더 알아가는 중요한 과정.
나의 선택과 의지로 나만의 길을 직접 찾아가는 시간 속.
새로운 도전의 불편함을 이겨내며 더 배워가는,
이 모든 과정 속에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끊임없이 나 자신을 알아가는 것임을 잊지 않기로 했다.
2.
내게 주어진 이 2년은,
낯설고 색다른 이 환경에 푸-욱 빠지고 소속될 시간.
나에게는 너무나도 익숙한 한국.
따뜻한 집과 나를 잘 아는 친구들을 떠나,
오롯이 혼자 지내는 이 기간에.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새롭게 만나는 다양하고 창의적인 사람들과
좋은 에너지와 자극을 주고받으며,
서로를 진심으로 응원해주기로 했다.
3.
앞으로는 조금 더 나에게 집중하고,
나 스스로를 더 돌봐줄 차례.
잘 먹고, 즐겁게 운동하고.
잘 자고, 열심히 공부하고.
조심하되, 신나게 놀고.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나 스스로를 더 잘 챙기고 보살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놓지 않기로 했다.
이 세 가지를 잊지 않고.
지금 당장 내 눈앞에 꽃이 없더라도,
환경 탓, 남의 탓을 하지 않고.
좌절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스스로 꽃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오늘, 나는 앞으로의 2년이
금방 지나갈 것이란 걸 예감했다.
(2년 뒤 졸업식 날 이 글을 보고,
?_? 이런 물음표 투성 표정만 짓지 않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