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030
Only when I'm near the edge
바로 앞 집에는,
가끔 마주칠 때마다 밝게 웃으며 인사하는
러블리 커플이 살고 있다.
오늘 아침 밖으로 나가는데,
앞 집 남자가 입이 귀에 걸리게 웃으며
평소보다 행복한 인사를 건넸다.
오늘 여자친구가 돌아오는 날이라며.
노란 풍선을 문 앞에 붙이면서
좋은 하루를 보내라고 했다.
Welcome back, my queen
매직으로 귀엽게 적은 그 노란 풍선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집 문 앞에서 풍선을 확인할
그 얼굴과 미소가 상상 됐다.
이런 작은 행복들이
하루하루를 채워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2019년 1월이 끝나간다.
그렇게 주어진 시간들에 감사하며
열심히 살면 된다고 생각해왔는데.
너무 많은 생각과 질문들이
나를 궁지에 몰 때가 있다.
정답이 없어서
더 그렇게 한참을 헤매고 있을 수도 있다.
수업을 듣다가,
비가 그친 뒤 창 밖 하늘이
너무 예뻐서 행복했다가도.
또 다시
비가 무섭게 쏟아지는 그 길이
야속하다 생각되는 게 사람 마음이었다.
날씨도 그렇게 변덕스러운데.
사람이라고 어떻게
똑같을 수 있을까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