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nNY_042
All I want is
작년 7월, 더위에 허덕이며
집을 구하러 다녔던 게 기억이 났다.
벌써 4월 중순.
첫 학기는 워낙 정신이 없었고,
모든 걸 쏟아부었다면.
이번 학기는
힘을 빼는 법을 배우는 과정 같다.
교수님과 얘기를 하는데.
이미 잘 하고 있으니 걱정말라고.
뉴욕에 얼마나 더 있을지도 모르는데
좀 더 즐기라고 하셨다.
날 너무 몰아세우지 말아야지.
항상 그러려고 하는데도,
스스로에게 조금 잘해주는 게
왜 이리 어려운지 모르겠다.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다시 맞이하는 평일.
학교 수업도, 리서치도.
소중한 사람들과의 관계도.
앞으로 하게 될 (아직 뭔지 모르는) 일도.
다 잘해내고 싶은 나에게.
힘 좀 빼고
오늘은 그냥 달달한 거 하나 먹고
쉬어가라고 하고 싶은 날이었다.